원래 살 생각은 없었다
진짜였다.
그냥 릴스 보다가 들어갔다.
근데 보다 보면 흔들린다.
“이건 진짜 편해요.”
“저도 몇 개째 쓰는 중이에요.”
“공구 끝나면 가격 올라가요.”
듣고 있으면
갑자기 지금 꼭 필요한 물건처럼 느껴진다.
인스타 공구는 분위기로 사고 싶게 만든다
후기보다 무서운 건 분위기였다.
깔끔한 집.
정돈된 주방.
센스 있어 보이는 생활.
그 장면 안에 물건이 같이 들어가 있다.
보다 보면 물건 자체보다
저 생활을 사고 싶어진다.
혼자 살면 이런 감정에 더 쉽게 흔들린다.
조용한 집에 있다 보면
괜히 나도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진다.
근데 막상 사면 오래 안 갔다
처음 며칠은 잘 쓴다.
근데 금방 익숙해진다.
그리고 또 다른 공구가 뜬다.
예전엔 내가 소비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.
근데 가만 보니까
계속 새로운 기분을 사고 있었던 것 같았다.
그래서 공구 보는 방식을 바꿨다
바로 링크 안 들어가기
링크 타는 순간 결제까지 빨라진다.
일단 저장만 해둔다.
하루 지나고 다시 보면
생각보다 안 사고 싶은 경우가 많았다.
생활이 아니라 물건만 보기
“저 사람처럼 살고 싶다”와
“이 물건이 진짜 필요한가”를 구분하려고 했다.
그 차이가 꽤 컸다.
이미 있는 물건 먼저 떠올리기
비슷한 거 집에 없는지 먼저 생각한다.
생각보다 이미 충분한 경우가 많았다.
소비는 물건보다 감정에 가까웠다
인스타 공구는 잘 만든다.
그래서 더 쉽게 흔들린다.
근데 혼자 살수록
물건보다 생활 리듬이 더 중요했다.
새로운 컵 하나보다
지금 있는 걸 편하게 쓰는 하루가 더 오래 간다.
요즘은 그걸 조금 알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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